∥강이슬이의 육아일기∥/혜강이의 story

스스로 시간표대로 가방을 챙기는 울 아들..

강이슬이 2010. 4. 2. 23:41
처음 교과서를 받아 오던날...

"엄마... 교과서 받았어요.... 아홉권 !"

"그래?  재미있을 것 같아?"


"아뇨... ㅡㅡ;  시시해요....!"

"처음이라 그렇지..  니가 시험을 한번 쳐보면   '아~~~~~~내가 이제 정말 초등학생이구나!' 그렇게 느낄꺼야 !!  "


선생님이 나눠주신 시간표를 책상앞에 붙여놓고 또한번 나의 일장연설이 이어진다.

"엄마는 말야... 초등학교 다닐때 말야...학교 갔다 오자 마자 제일 처음 한 일이 뭔지 알아?
책가방 챙기는 거야~!  
준비물도 미리미리 숙제도 미리미리
그리고 나서 가방까지 다~~싸서 신발주머니와 함께 현관앞에 놔두고 놀았어!"


"진짜요?"  (울 아들의 믿기 어렵다는 표정)

"거럼!  엄마는 공부는 안했어도 숙제하고 가방하나는 1등으로 챙겼어!  외할머니하구 이모들이 증인이야...
나중에 함 여쭤봐!  "



다음날 하교하고 돌아온 울 아들

"혜강아!  손 씻고 일루와 간식먹게!"

"잠깐만요!"  (마루에 잠바 벗어 던저놓고 방으로 향하는 울 아들)

"왜?"

" 제일먼저 할 일 있어요...  가방 먼저 챙겨야져!  엄마는 그러셨다 면서요..."

"허걱!"

기대한바는 아니었지만 예상외로 결과가 좋다...

시간표 대로 책과 노트를 챙기고 알림장을 보면서 숙제와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는 울 아들...
역시 이 엄마의 그 아들이닷~!!
^^*  뿌듯~~~!